인공어초는 해조류와 치어가 모여드는 바다숲의 기능을 한다. 본래 어업 생산을 위한 구조물이지만, 이를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인공 자연’으로 바라보고 분해하고 재조합해 새로운 풍경을 제안한다. 화면에는 거머리말의 유기적인 선 사이로 전어·조피볼락·붕장어의 치어, 얼룩매가오리, 괭이갈매기, 인간이 등장하며, 이들은 관상용이나 식용 자원이 아닌 하나의 동등한 생명으로 존재한다. 이 풍경은 과거 금고였던 공간에 놓이며,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 시설은 바다 생명의 서식지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종과 종, 자연과 인공의 경계는 느슨해지고, 서로 다른 생명 간 관계와 균형 회복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바다숲, 가변설치(30x120cm 8피스, 30x30cm 4피스), 장지에 먹, 목탄, 흑연, 호분, 2026
회화작업 후 남은 장지 파지로 제작한 종이 조형
종이괭이갈매기, 11.5x12.5x2cm, 장지에 흑연, 2026
종이전어, 장지에 흑연, 2026
종이얼룩매가오리, 21.5x11x3cm, 장지에 흑연, 2026
종이조피볼락, 장지에 흑연, 2026
종이붕장어, 장지에 흑연, 2026
≪2050 해양수도 부산, 파도를 넘어 미래로≫,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 설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