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고성의 산불, 2021년 2월 또다시 반복된 정선의 산불. 산불과 재해 속에서 인간뿐 아니라 수많은 비인간이 피해를 입는다. 묶여있는 줄을 풀지 못하고 화를 피하지 못한 동물들, 산속에 갇힌 야생 동물들, 보호자와 함께 대피했더라도 대피소 출입을 거부당해 차 안에서 밤을 지새우는 생명들은 살아남기도 어렵고, 살아남더라도 결국엔 생존이 어려운 존재들이다. 재난 속에서 드러나는 생명의 위계와 선택의 문제를 시각화하였다.
살아남기도, 살아남더라도, 장지에 먹, 목탄, 호분, 91x232cm, 2022